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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어느 날, 강원도 속초로 향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정각 2시 버스를 타고 출발.
버스 타기 전, 급하게 시킨 김밥을 기다리면서 먹었는데…
원래도 김밥을 좋아하지만, 이날은 유난히 더 맛있었다.


버스 안에서 아픈 친구는 약을 먹고 잠들고,
다른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나는 끝내 잠을 못 잤다.
중간에 휴게소에 내려서 풍경을 한 장 찍었다.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인 펜션으로 이동했다.
외관도 예쁘고, 내부도 아늑했다.
짐을 풀고 장을 보러 나섰는데, 생각보다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았다.
메가커피에서 기다리며 마신 바나나퐁이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다.
정작 장 보는 사진은 없지만, 고기와 라면, 과자, 음료는 넉넉하게 사왔다.



저녁에는 고기를 구워 먹고, 밤까지 게임 삼매경.
게임만 하면 왜 이렇게 승부욕이 강해지는지…
밖에서 불멍을 하며 연애 이야기, 오늘 있었던 일들을 나누다 보니
결론은 “사람은 잘 봐야 한다”였다.
쉽지 않지만, 이런 대화가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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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각자 알아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짐을 맡겨둔 뒤 속초아이 대관람차로 향했다.
생각보다 안이 시원했고, 위에서 내려다본 속초의 풍경이 정말 멋졌다.




점심은 문어비빔밥.
다른 친구들은 물회를 시켰지만, 나는 전에 먹어봤기에 이번에는 패스했다.
비빔밥은 예상대로 맛있었다.






점심 후 해변에서 미션 게임을 했지만 3만원 지원금은 놓쳤다.
아쉬운 마음으로 속초 중앙시장에 가서 막걸리 술빵을 사기 위해 40분을 기다렸다.
주말엔 1~2시간이 기본이라고 하니, 비교적 빨리 산 셈이다.
식어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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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감자 아이스크림도 먹어봤다.
감자를 으깨 달달하게 만든 듯한 맛이었는데, 한 번쯤은 괜찮지만 두 번은 모르겠다.
바다정원 카페에 들러 넓은 공간을 둘러봤지만, 구경하다가 체력이 바닥났다.
친구가 사온 마카롱은 달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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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팔도 전복 해물 뚝배기에서.
전복과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국물은 깊고 시원했다.
여행의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이마트에서 짐을 찾아 터미널로 향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짧지만 꽉 찬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잠을 거의 못 자서 다음 날은 하루 종일 힘들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의 여행이라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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