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쭈일상

8월의 어느 날, 속초에서

meemoo 2025. 8. 11. 22:06




8월의 어느 날, 강원도 속초로 향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정각 2시 버스를 타고 출발.
버스 타기 전, 급하게 시킨 김밥을 기다리면서 먹었는데…
원래도 김밥을 좋아하지만, 이날은 유난히 더 맛있었다.


버스 안에서 아픈 친구는 약을 먹고 잠들고,
다른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나는 끝내 잠을 못 잤다.
중간에 휴게소에 내려서 풍경을 한 장 찍었다.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인 펜션으로 이동했다.
외관도 예쁘고, 내부도 아늑했다.
짐을 풀고 장을 보러 나섰는데, 생각보다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았다.
메가커피에서 기다리며 마신 바나나퐁이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다.
정작 장 보는 사진은 없지만, 고기와 라면, 과자, 음료는 넉넉하게 사왔다.


저녁에는 고기를 구워 먹고, 밤까지 게임 삼매경.
게임만 하면 왜 이렇게 승부욕이 강해지는지…
밖에서 불멍을 하며 연애 이야기, 오늘 있었던 일들을 나누다 보니
결론은 “사람은 잘 봐야 한다”였다.
쉽지 않지만, 이런 대화가 참 즐겁다.




다음날 아침, 각자 알아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짐을 맡겨둔 뒤 속초아이 대관람차로 향했다.
생각보다 안이 시원했고, 위에서 내려다본 속초의 풍경이 정말 멋졌다.


점심은 문어비빔밥.
다른 친구들은 물회를 시켰지만, 나는 전에 먹어봤기에 이번에는 패스했다.
비빔밥은 예상대로 맛있었다.


점심 후 해변에서 미션 게임을 했지만 3만원 지원금은 놓쳤다.
아쉬운 마음으로 속초 중앙시장에 가서 막걸리 술빵을 사기 위해 40분을 기다렸다.
주말엔 1~2시간이 기본이라고 하니, 비교적 빨리 산 셈이다.
식어도 맛있었다.



호기심에 감자 아이스크림도 먹어봤다.
감자를 으깨 달달하게 만든 듯한 맛이었는데, 한 번쯤은 괜찮지만 두 번은 모르겠다.
바다정원 카페에 들러 넓은 공간을 둘러봤지만, 구경하다가 체력이 바닥났다.
친구가 사온 마카롱은 달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저녁은 팔도 전복 해물 뚝배기에서.
전복과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국물은 깊고 시원했다.
여행의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이마트에서 짐을 찾아 터미널로 향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짧지만 꽉 찬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잠을 거의 못 자서 다음 날은 하루 종일 힘들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의 여행이라서 행복했다.